소주가 가장 빨리 취하는 술이라고?

[사진=journey601/gettyimagebank]
술에 취하는 정도는 결국 신체에 들어온 알코올의 총량에 따라 정해지지만, 주종과 마시는 법에 따라 취하는 속도는 다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알코올 함량 20% 안팎의 술이 이론적으로 가장 빨리 취한다는 의사들의 경고를 전했다.

서양에는 셰리주와 포트와인이 그런 술에 해당한다. 둘 다 포도를 원료로 하는 와인의 일종이지만, 숙성 완료 시기에 주정(알코올 100%)을 첨가해 도수는 일반 와인(13%)보다 훨씬 높은 20%에 달한다. 한국이라면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희석식 소주의 도수가 거기에 해당한다.

왜 알코올 함량 40%를 넘나드는 위스키, 보드카, 럼 등 증류주보다 20%대의 술이 더 빨리 취할까?

영국 브라이턴 대학교 할 소사바우스키 교수는 “위스키 등 독주는 위벽 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흡수가 늦다”고 설명했다.

취하는 속도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탄산이다. 맥주, 샴페인 등 기포가 있는 술은 탄산이 위벽을 팽만하게 해 알코올이 위에서 소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꼽는 최악의 술은 폭탄주다. 독주를 맥주에 타면 흡수가 빠른 도수로 희석이 되는 데다가 맥주의 탄산까지 작용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의사들이 장려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소사바우스키 교수는 특히 독주를 마실 때 사이사이 물을 들이켜면 자칫 뱃속의 알코올 도수가 흡수가 빠른 20%대로 희석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술 취하는 속도나 정도를 다소 조절할 수 있겠으나, 과음은 그 모든 요령을 무력화한다. 소사바우스키 교수는 “따라서 과학적으로 취하지 않는 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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