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야외운동 할까 말까?

[사진=baranq/shutterstock]

바깥에서 하는 운동은 실내운동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보며 뛸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함이 적고, 지형지물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운동 효과도 좋다.

그런데 요즘처럼 추운 날씨를 극복하고 바깥에서 운동하기란 쉽지 않다. 겨울철은 몸매 관리 비수기이기 때문에 굳이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칼로리 높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신체활동량도 줄어들어 점점 살이 찌는 시기란 의미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은 보통 10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열흘 후쯤 정점을 찍는다. 지금이 일 년 중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시점인 셈이다.

비록 운동과 친해지기 어려운 계절이지만, 야외운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추운 날씨에도 바깥운동을 할 수 있다. ‘허프포스트닷컴’에 따르면, 겨울철 야외운동은 △칼로리 소모량 증가 △심장 강화 △수분 섭취 △추위에 대한 내성과 면역력 증강 △비타민 D 공급 △엔도르핀 증가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전한 야외운동을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체온 유지를 위해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을 여려 벌 겹쳐 입고, 손과 코, 귀 등 노출 부위가 추위에 손상되지 않도록 방한용품을 착용해야 한다.

준비와 정리 운동을 충분히 해 체온을 올린 상태에서 운동을 하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약한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해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병과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위 속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이른 아침에 야외운동에 나서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두통을 유발하고, 고혈압 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내려간 새벽보다 비교적 기온이 오른 낮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야외운동을 즐기고, 스트레칭과 실내 자전거 등 집안에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요즘 같은 연말에는 운동과 더불어 음식에도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제철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을 기르고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귤, 유자, 사과 등의 과일과 채소, 해산물들을 먹는게 좋다.

탈수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겨울은 여름처럼 땀을 많이 흘리지 않기 때문에 물을 잘 안마시게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식사 전에 약간의 물을 마시면 식사량을 조절하고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된다. 찬물이 칼로리 소모를 돕는다고 해서 꼭 차가운 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따뜻한 물을 마셔도 된다. 오렌지나 레몬을 띄운 물도 괜찮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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