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돌 스타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373호 (2019-12-12일자)

첫 아이돌 스타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

사진=Shutterstock

1915년 오늘(12월 12일)은 미국의 재즈 가수이자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가 태어난 날입니다.

시나트라는 1940~50년대 ‘아이돌(Idol) 문화’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일부 음악사가(音樂史家)는 1840년대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를 첫 아이돌 스타라고 주장하고, 또 어떤 이는 1929년 미국 팝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루디 발리가 첫 아이돌 스타라고 주장하지만, ‘바비 삭서(Bobby Soxer) 문화’가 태어나게끔 한 시나트라가 진정한 첫 아이돌 스타일 겁니다.

바비 삭서는 1940년대 시나트라의 공연을 쫓아다닌 10대 여성들이 바비(Bobby), 즉 당시 경찰들이 신고 다니던 양말을 신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요. 시나트라는 10대 여자 아이뿐 아니라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가수였지요. 그는 스윙재즈와 팝을 연결한 가수이면서 스탠더드 재즈를 부드럽게 노래했지요. 시나트라의 대표곡 중 하나인 《My Way》는 폴 앵커가 클로드 프랑소와의 샹송 《Comme D’Habitude》(평소처럼)의 가사를 완전히 바꿔 시나트라에게 헌정한 노래이지요?

아이돌(Idol)은 우상(偶像)으로 번역되는데, 원래는 종교적 의미로 쓰인 말이었습니다. 16세기 프랜시스 베이컨은 철학의 영역으로 끌어당겨 왔고요. 베이컨은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 등 사람 인식의 한계를 지적했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 너무나 딱 들어맞는 것이 놀랍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K-Pop이 세계 아이돌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시나트라 문파의 적통을 한국이 인수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사람은 왜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 더 빠질까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부모보다 스타들을 더 좋아할까요? 가수를 좋아하는 10대뿐 아니라, 특정 정치인에 빠지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동물이나 물건에 마음을 쏟거나 사랑하는 것은 이상할까요? 1년에 명절 두 번 찾아뵙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10년을 같이 산 반려견이 죽었을 때 더 슬퍼하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것인가요? 사람보다 승용차, 오디오 등에 더 애착을 갖는 것은? 실제 여성보다 리얼 돌을 더 사랑하는 것을 어떤 근거로 비난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근원적 질문을 떠나, 사람과 사람과의 진한 사랑을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 혹시 느끼고 있는지요? 지난 주말, 남산에서 20대 초반의 남녀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내와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장면인데, 참 보기 좋다고. 이런 생각도 낡은 정서에서 나오는 것일 따름일까요? 그렇다면 우상에의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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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시나트라의 대표곡이라고도 할 수 있고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가 불렀던 ‘My Way’입니다. 경쾌한 스탠더드 재즈곡 ‘Fly to the Moon’의 공연실황 곡 이어집니다.

  • My Way – 프랭크 시나트라 [듣기]
  • Fly to the Moon – 프랭크 시나트라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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