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함과 졸림의 차이
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음식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강력하기에 오히려 ‘잠이 보약’이란 말을 새겨듣는 편이 낫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수면 부족의 원인과 대처법을 정리했다.
◆ 불면의 까닭 = 회사 업무나 가사 노동 탓에 충분히 못 자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잘못된 습관 때문에 잠이 부족해진다. 잠자리에서 TV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제때 잠들지 못하는 경우다. 다른 원인은 불면증이다. 미국 성인의 15~24%가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6시간 미만 자는 생활을 지속하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수치가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결과적으로 심장질환, 고혈압 등은 물론, 당뇨와 미만 위험까지 커진다.
◆ 졸림 vs. 피곤함 = 피곤해서 누웠는데 잠이 안 오는 경우가 있다. 몸은 젖은 솜뭉치인데 정신은 말똥한 상태다.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 병원 소골 자바헤리 박사는 “육체적으로 피곤하지만 잠을 잘 수 없는 상태가 있다”면서 “그러나 졸린 것과 피곤한 것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태라면 당장 잠을 청하는 것보다는 긴장을 풀 수 있는 뭔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독서, 음악 감상, 명상 등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하품이 나는 등 졸린다는 신호가 오기 전에는 침대에 눕지 않는 게 좋다. 그래야 두뇌에 ‘침대는 잘 때 눕는 곳’이라는 올바른 신호를 줘 건강한 수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 시계는 잊으라 = 새벽 3시에 잠을 깼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자바헤리 박사는 “다시 자야 한다는 조바심에 시계를 들여다보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오늘 부족한 잠은 내일 보충할 수 있다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불면의 밤이 지속한다면 보다 의사와 상담해 정교한 수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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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못 잔 잠을 다음 날 혹은 어느 때에 보충할 수 있다는 게 과학적 검증이 된 가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