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어린 물건 정리법 5

[사진=mediaphotos/gettyimagebank]
언젠가부터 집을 치워도 치운 것 같지 않다. 분명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도 했는데, 이유가 뭘까? 물건들 때문이다.

이사올 때는 깨끗했던 베란다가 정체불명의 박스들로 가득차고, 방은 과연 침실인지 옷방인지 모르게 변해버렸다면, 청소가 아니라 ‘정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정리를 하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어떤 물건도 그냥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 이거, 큰애가 다섯 살일 때 저금통 털어 사온 생일 선물이네’ ‘포도 무늬 쟁반! 엄마가 물려준 거잖아’…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버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다시 박스에 넣는다면 집은 그대로 엉망일 텐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조언을 소개했다.

♦︎간직할 것을 선택 = 정리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릴 것을 고른다. 곤도 마리에는 반대로 하는 게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물건을 집어들고 버릴까, 말까 생각하다 보면 감상에 젖게 되고, 어떤 것도 버리지 못한 채로 시간만 잡아먹게 될 것이다. 제일 소중한 물건을 몇 가지 고르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

♦︎기쁨을 주는가 = 어떤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인지, 버릴 것인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 물건을 들어 가슴에 대고 반응을 살펴라. 마음에 흐뭇한 파문이 일어나는지? 몸에 짜릿한 즐거움이 지나가는지? 그렇다면 가지고 있어도 좋다.

♦︎전시 = 아이가 처음 만든 카네이션, 초등학교 다닐 때 상 받아온 그림 등 아이가 준 선물은 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박스에 넣는 대신 벽에 걸어라. 아기 때 입었던 옷도 액자에 넣으면 작품이 될 수 있다. 부피 큰 물건들은 사진에 담아 간직하는 쪽이 현명하다.

♦︎작별 =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물건이 있다. 기쁨을 불러일으키지 않지만 버리려고 생각하면 애틋하고 죄스럽다. 복잡한 감정이 인다. 그럴 때 곤도 마리에는 물건에 대고 지금껏 해준 역할에 감사를 표하라고 말한다. 이상하겠지만, 그런 절차가 부모님의 물건을 버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크게 줄여준다.

♦︎결심 = 단단한 각오가 섰을 때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은 더 어지러워지고 마음도 괜히 산만해지기만 할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집을 깨끗이 정리하겠어, 결심했다면 쉬운 쪽부터 시작할 것. 옷이나 책을 먼저 치우고, 마지막에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물건들을 정리하는 게 좋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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