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집중력 장애, 챗봇-가상현실(VR) 체험으로 극복하세요”

[사진=Stokkete/shutterstock]

“아이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해요. 산만해서 실수도 자주 하고…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

주의집중력장애를 가진 어린이의 부모들은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더욱 힘들어 한다.  증상이 단체생활을 통해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주의집중력장애는 대뇌 여러 부위에서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주로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과적이고 장기 복용해도 안전한 편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치료 방법은 없을까? 챗봇(Chatbot)과 가상현실(VR) 체험으로 주의집중력장애-공황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 및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챗봇(대화 로봇)은 문자나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인공 지능을 말한다.

환자를 챗봇과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와 비슷한 산만한 공간에 노출시킨 후 집중 훈련을 하는 방식이다. 실제 상황이 아닌 가상 상황이지만, 일반인과 달리 환자들은 가상 상황 역시 힘들어한다. 이를 극복했을 때 자신감이 높아지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9일(금) 오후 3시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열리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 성과발표 심포지움’은  공황장애-주의집중력장애를 챗봇-VR로 치료하는 여러 방안이 발표된다.

이날 VR  콘텐츠 시연 및 체험 행사도 예정돼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별도 부스가 마련돼 있어 환자나 가족들의 체험으로 얼마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심포지움에서는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 소개(김재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챗봇 공황장애/주의집중력장애 관리 어플리케이션-토닥이(장수아  의학행동과학연구소 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상혁 차의과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상현실 기반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섹션에서는 불안장애 영역에서의 가상현실 기반 치료의 활용(김준형 정신건강의학과 강사), 공황장애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Relieve(오주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정유숙 성균관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가상현실 기반 주의집중력장애 인지행동치료’ 섹션에서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영역에서의 가상현실 기반 치료의 활용(김은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의집중력장애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Pay Attention(김수정 정신건강의학과 강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 공모한 공황장애-주의집중력장애 환자의 치유를 돕는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에는 가상현실(VR) 전문기업인 (주)에프앤아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셀바스에이아이, (주)코리아메디케어 컨소시움이 참여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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