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생긴 응급상황…가족이 심장 정지 상태에 빠지면?

[사진=aradaphotography/shutterstock]

누구나 집에서 건강 상 위급상황을 맞을 수 있다. 부모님이 급성 심장 정지 상태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급성 심장 정지는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 539명으로 10년 전보다 3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정지의 원인은 질병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3% 이상이었다. 심장 정지 발생 장소는 가정이 대부분(45.3%)이었으며, 도로·고속도로(7.7%), 요양기관(7.6%), 구급차안(6.1%)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비율(64.0%)이 여자(35.9%)보다 높고, 연령이 높을 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발생률은 전체 발생의 약 50%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소방청(청장 정문호)는 2006~2018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지난해 생존율은 8.6%,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10년 전보다 각각 3.4배, 6.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쓰러지거나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은 약 1.9~3.3배, 뇌기능 회복률은 약 2.8~6.2배 높게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정문호 소방청장은 “급성심장정지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심폐소생술 실시여부는 환자의 생존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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