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격적이라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극복법은?

 

[사진=Photographee.eu / shutterstock]

오랜 시간 불치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던 백혈병이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완치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혈병의 종류에 따라 완치율도, 예후도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백혈병은 암세포가 어디에 생성되고,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 지에 따라 4가지로 구분됩니다.

이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이 주로 경험하는 증상은 코피나, 잇몸출혈, 멍과 같이 피부 안팎으로 출혈이 생기거나, 피로나 쇠약감을 쉽게 느끼는 것입니다.

몸의 이상을 느낀다면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검사 결과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가 확인되면 보다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골수 내 백혈병 세포가 20%이상이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진단을 받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은 먼저 항암제 치료를 받아 백혈병 세포를 일정 수준이하로 감소시켜야 합니다. 이후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새로운 골수와 혈구를 생성하도록 치료합니다.

항암제 치료를 통해 백혈병 세포를 줄이는 것을 ‘관해(유도) 치료’ 라 합니다.
‘관해’란 백혈병 세포비율이 5%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관해가 되었다는 것은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해’ 여부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극복 가능성을 결정하는 키(Key)인 셈입니다.

이러한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완치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주로 소아나 20~30대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데, 소아의 경우 완치율이 거의 90%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환자 2명 중 1명이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매우 높습니다. 재발하면 그만큼 관해가 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완치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발 환자나 함암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의 예후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기존 항암치료제로 재발 환자 4명 중 1명만이 관해에 이르렀다면, 최근에는 2명 중 1(44%)은 관해 될 정도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이석 교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이식 전 완전관해 상태가 무너져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재발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충분한 관해 효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환자들의 예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
무균실이 사라지고 있는 백혈병동‘이라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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