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엽이 뒹구는 시기, 은행 건강법

사진=Shutterstock

가을비가 그치고 시나브로 갠다. 아침까지 경기 남부와 충청, 경기 북부에 늦가을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는 빗방울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 8~12도, 낮 최고 14~20도. 길바닥에는 가을비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몸을 뒤척이며 행인들이 발걸음에 채이겠다. 도시에는 은행나무 고엽이 가장 많을 듯.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 있으면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던
늙은 러시아 문호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맑은 바람결에 너는 짐짓
네 빛나는 눈썹 두어 개를 떨구기도 하고
누군가 깊게 사랑해온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에 아름다운 연서를 쓰기도 한다
신비로와라 잎사귀마다 적힌
누군가의 옛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곽재구의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잎과 열매는 예부터 약용으로도 많이 써 왔다. 은행잎은 혈액순환 촉진 성분이 있어 뇌기능, 말초혈관 개선 등의 약 재료로 쓰이지만 열매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 알을 매일 5개 정도 먹으면 혈관이 튼튼해져서 온몸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 혈압 및 부정맥 관리, 면역력 강화, 대하치료 등의 약용으로 써 왔다. 의학이 발달한 지금 굳이 약용으로 은행 알을 찾아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간식으로나 안주로는 좋을 것.

그러나 은행에는 시안배당체와 함께 매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꼭 익혀먹어야 한다. 시안배당체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시안화수소를 만들어 청색증(심장이나 폐의 기능이 저하돼 입술이나 살갗이 파랗게 변하는 것)을 일으키며, 메칠피리독신은 의식을 잃게 하거나 발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의 일일 섭취량은 성인 10알, 어린이 2, 3알 이내가 좋다. 건강과 음식섭취에서도 ‘과유불급’은 어김없이 통한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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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익명

    황금빛같은
    은행나무
    찬란하게빛나네요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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