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하면 심장병, 뇌졸중 위험 증가(연구)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장이나 뇌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나이 51세의 중국인 48만72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수면과 관련된 문제를 △잠들기나 잠을 계속 자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자다가 너무 일찍 깨는 경우 △잠을 제대로 못자 하루 종일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로 나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이런 문제들 중 하나라도 일주일에 3번 이상 겪는 경우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대상자의 11%가 잠들기나 잠을 계속 자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상자의 10%는 너무 일찍 잠을 깨는 문제를 갖고 있었고, 2%는 수면 부족으로 하루 종일 집중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0년의 추적 연구기간 동안 약 13만여 명에게서 뇌졸중과 심장마비, 이와 유사한 질환이 발생했다. 연구 결과, 수면과 관련된 문제 3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이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18%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잠들기나 잠을 계속 자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중 32%는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에 걸렸다. 반면에 이런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가 26%였다.

잠을 너무 일찍 깨거나 이후 다시 잠을 자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7% 높았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집중력 발휘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13% 높았다.

연구팀의 리밍 리 박사는 “불면 증상과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젊은 성인들과 연구 시작 시점에서 고혈압이 없던 사람들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동치료 등을 시행한다면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Insomnia symptoms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s among 0.5 million adults A 10-year cohort)는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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