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타석증…침의 분비로 알아 보는 건강신호들

[사진=VladimirFLoyd/gettyimagebank]

침은 우리 몸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침의 분비가 적으면 입냄새의 원인도 된다. 아침 기상 시 유난히 구취가 심한 이유는 수면 중에는 타액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침에 의한 자정작용도 떨어지고 구강점막이 건조해지면서 표피가 벗겨져 부패할 수 있다.

침에는 아밀라아제 같은 소화효소와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 항균물질,  면역물질도 함유돼 있다. 침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입속의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 타액이 음식에 적절하게 섞이도록 잘 씹어 천천히 먹는 게 중요하다.

침 분비가 적고 입 안이 마르는 구강 건조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침 분비가 너무 적으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침 분비량이 정상적이어도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 구강건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장지희 서울대치과병원 교수(구강내과)는 “고혈압약,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구강 건조의 원인”이라고 했다.

침 분비가 적어지고 통증까지 있으면 타석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침샘과 입안을 연결하는 부위에 돌, 타석 등 석회물질이 생겨 침이 침샘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침이 나오는 통로가 막히면 침샘 부위가 붓고 아픈 증상을 유발한다. 악하선(턱밑샘)에 80% 정도로 가장 많이 생긴다.

세균 감염까지 되면 침샘 주위로 염증이 번져 목이 심하게 붓기도 하는데, 당뇨병을 앓는 노인의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타석증을 오래 앓거나 만성 염증이 있는 경우 침샘암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침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평소 입 안을 청결하게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과일 등 신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침 분비가 증가하면 타석증이 있어도 돌이 밀려 저절로 빠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  씹는 동작을 반복하면 양쪽 빰 옆에 있는 침샘이 자극돼 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입안에 침이 많이 고일수록 건강하다는 증거다.이런 귀중한 침을 거리에서 함부로 뱉는 사람이 있다. 공중도덕의 문제일 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어리석은 행위다.  침은 입안에서부터 온몸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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