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쓸리며 발생하는 ‘마찰화상’, 2차 감염 주의

[사진=Dmitri Ma/shutterstock]
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철은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들이 즐비하고,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와 킥보드를 즐기는 등 활동력이 왕성해진다. 이때 잘 생기는 사고 중의 하나가 마찰화상인데, 남녀노소 예외 없이 동반 골절 등의 외상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찰화상은 주로 런닝머신이나 기계 장비의 벨트 등과의 접촉이나 운동을 할 때 슬라이딩하는 경우, 아스팔트와 시멘트벽에 넘어지면서 쓸릴 때 발생하게 된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을 타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생기기도 하고, 운동장에서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지면서 생기기도 한다.

마찰화상은 피부와 맞닿은 표면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쓸리면서 발생하는 마찰열에 의해 생기는 화상이다. 거친 표면과의 마찰에 의해 살갗이 살짝 벗겨진 정도면 찰과상이고, 찰과상은 2차 감염만 예방한다면 큰 문제없이 잘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심하게 넘어지면서 거친 표면과의 마찰에 의해 마찰열이 발생하면 이 열에 의해 진피 층이 화상을 입게 돼 마찰화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마찰화상은 다른 화상과 달리 물리적인 힘이 추가되어 화상의 정도가 심하고,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또한 쓸림이 반복되고 오염된 현장의 물질로 인해 최소 2도 이상의 화상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열상, 골절, 두부 손상, 신경 및 인대 손상 등 동반손상이 나타나게 된다.

마찰 시 발생하는 열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바로 봉합하기보다 24시간 이후 지연봉합을 하는 것이 더 좋고, 다른 외상이 있는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 보통 무릎, 팔꿈치, 턱과 같은 뼈와 근접한 부위에서 발생하기 쉽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화상인증병원인 베스티안 오송병원 화상센터 신재준 부장은 “바닥이나 잔디 등 오염된 곳에서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오염상처 부위나 이물질 등을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척에 사용되는 물은 적절히 미지근한 온도가 좋으며, 세척 시에 탈지면, 거즈 등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알칼리성 비누 등을 사용해 세척해서는 안 된다”며 “간단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면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부위를 감싼 다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마찰화상은 진피를 보호하는 표피가 제거되어 노출되는 상처가 많기 때문에 진피가 마르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 드레싱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3도 화상일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상처 부위가 관절일 경우 관절 기능에 문제를 줄 수 있어 적절한 재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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