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점점 증가하는 이유

[사진=namtip Studio/shutterstock]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성인들도 견디기가 힘들다. 가려움증, 붉은 홍반, 진물, 색소침착 등 불규칙하게 찾아오는 증상 악화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12~2017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7% 증가했다. 그 이유와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증가 원인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점차 심화되는 경쟁은 취업 및 직장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만성화 시키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소양감과 특징적인 습진 성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면역글로불린E(IgE) 과민 반응, 피부 구성 단백질인 필라그린 합성 저하 등의 유전적 소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환경 요인 등으로 구분된다.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노출되면서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라며 “약 90%는 30대 전후를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지만, 나머지 10%는 만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감염 질환 주의해야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영유아기 때부터 시작된다. 피부의 열감, 건조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얼굴과 이마, 두피, 팔다리 등의 부위에는 홍반, 진 무름 등 습윤성 병변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성 피부로 이행되며 병변은 더욱 국소화 된다. 진물은 적게 나오지만, 각질이 더욱 심해지고 발진 중심으로 농가진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장벽 기능을 저하시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2차 감염에 의한 합병증 발병률을 높인다. 따라서 “피부 세정과 보습에 주의해야 한다.

2차 감염 질환에는 물사마귀, 헤르페스 습진 등이 있다. 반복되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는 점차 만성화되어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색소침착, 건조 경향을 보인다.

전형적인 습진 증상 외에도 원형 탈모증, 백반증, 더 나아가 면역 조절 장애와 표피 장벽의 결함으로 여러 가지 전신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 병행해야

김규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염증 관련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장기간 스테로이드제제나 면역억제제를 쓰는 경우 많다”며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과 면역계의 균형 등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은 급성기 피부 습진 병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는 미세혈액 순환을 저하시키고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방어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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