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일반인보다 치매 사망 5배 ↑(연구)

[사진=TandemBranding/shutterstock]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한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아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팀은 1900~1976년에 태어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선수 7700여명과 일반인 2만3000여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직 프로축구 선수들은 일반인에 비해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약 5배, 운동 뉴런 질환은 약 4배, 파킨슨병은 약 2배로 나타났다.

이렇게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한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반면, 심장질환이나 암과 같은 다른 주요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훨씬 낮았다.

연구팀의 윌리 스튜어트 명예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직 축구선수들의 치매 발병률이 높은 반면 다른 흔한 질환들로 인한 사망률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들에게서 신경퇴행성 질환이 왜 많이 발생하는지 그 원인을 밝혀 질환 발병을 줄이도록 하는 한편 축구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잠재적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Neurodegenerative Disease Mortality among Former Professional Soccer Players)는 ‘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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