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늘어나는 중이염…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 가능

[사진=shutterstock/Karuna Kongsuwan]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며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는 환절기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다. 이맘때쯤 흔하게 겪는 질환으로 감기가 있지만, 사실 중이염 또한 환절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감기로 인한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중이염 환자 절반은 소아

중이염은 1세 이하의 영유아의 62%, 3세 이하 영유아의 83%가 최소 1회 이상 걸릴 정도로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중이염 진료인원 중 9세 이하가 54.8%나 된다. 영유아의 경우 면역 기능이 성인에 비해 취약해 감염이 잘 생기며, 코 뒤쪽의 비인강과 중이강을 연결해 배액 기능과 환기 기능 등을 담당하는 이관의 기능이 미숙해 중이염의 발생이 잦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보통 경과 기간에 따라 구분한다. 발병 후 경과 기간이 3주 이내인 중이염을 급성중이염이라고 하며, 귀의 통증, 발열, 이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후에 6개월 동안 3회 이상 또는 12개월 내 4회 이상 재발할 경우 재발성 중이염이라고 하며, 3개월 이상 중이의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중이염이다.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하는 경우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이 발생할 수 있고, 안면신경마비 증상과 뇌막염까지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항생제 오남용 주의…백신으로 예방 가능

급성중이염의 대표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는 항생제 치료다. 실제로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유소아의 항생제 처방률은 약 82%로 매우 높다. 15세 미만 유소아의 급성 중이염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항생제 오남용은 폐렴구균의 항생제 내성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이염 치료 시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을 방지하고자 영유아 급성중이염 진료지침을 마련해 초기 처치로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2~3일간 대증치료를 하며 증상과 증후를 관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급성중이염은 항생제를 이용한 사후 치료가 아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백신 접종이 한 방법이다. 폐렴구균 백신으로 급성중이염의 예방이 가능하며, 국내에서는 2014년 5월부터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포함돼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주요 원인균으로는 폐렴구균과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NTHi) 등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구균과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급성중이염 원인균의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연희진 기자 miro2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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