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승리가 값진 의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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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제법 쌀쌀하고 설악산과 향로봉 등 강원 산지에 첫 눈 내린다는 예보. 아침 최저 5~14도, 낮 최고 14~21도. 공기는 맑고, 오후 자외선 ‘한때 나쁨.’ 여전히 선글라스 쓰고 나가야겠다.

오후 5시 반 평양에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한전이 TV 중계 없이 ‘깜깜이 경기’로 열린다. 평양의 기온은 13~14도로 선수들이 다소 춥게 느낄 수 있겠다. 우리 선수들, 일방적 응원과 찬바람, 인조 잔디 등 악조건 속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평소 생활과 다른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 대표선수들은 이틀 동안 스마트 폰, 컴퓨터와 떨어져 지내야 했는데, 현대인이 과연 ‘인터넷 금단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까?

스포츠 선수가 ‘일상’에서 벗어나면, 무의식 중에 불안감이 증폭되며 이 불안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적지 않다. 보통 선수들은 호흡이 불편해지고 근육이 긴장돼 주력에 영향을 받는다. 섬세한 패스나 슈팅에 영향을 받아 헛발질을 할 수도 있다. 차가운 바람과 낯선 인조 잔디 등과 합쳐져 더욱 더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

이러한 불안과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하는 것도 프로의 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힘든 것은 사실.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승부욕을 북돋우고 자기암시를 비롯한 정신요법으로 최적의 마음 상태를 갖추게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축구 팬들은 북에서 보내오는 메시지로 조금씩 경기 과정을 알 수 있겠다. 경기장면 영상은 17일 이후에 볼 수 있다고 한다. 관심 있는 경기를 눈으로 못 보며 응원할 때 불안감과 짜증도 정신건강에는 해롭기 마련. 쌓이는 스트레스는 운동이나 대화, 취미생활로 그때그때 푸는 것이 좋겠다. 설악산 상고대나 첫눈 떠올리면서 마음 다스리는 것도 정신건강에 도움 되겠다.

악조건 속의 승전보는 더 값진 법!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 승리 기원합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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