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자의 심장이 더 튼튼하다(연구)

[사진=Victor_69/shutterstock]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유베날리스의 말이다. 현대 의학은 그의 말을 거꾸로 해석해도(야?) 맞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있다.

낙천적인 사람들이 심장병에도 덜 걸리고 조기 사망할 위험도 낮다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낙관주의자들은 학업이나 일은 물론 관계에 있어 비관주의자들보다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최신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 건강에 있어서도 그들이 유리하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 로드아일랜드 병원 등의 연구진은 논문들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낙관주의와 심장 건강의 연관 관계를 살폈다.

분석 대상에는 “앞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는 대개 최선의 결과를 기대한다”거나 “나한테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같은 진술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를 통해 낙관주의 – 비관주의를 측정한 15편의 논문이 포함되었다.

낙관주의와 심장 질환과의 관계를 살핀 논문은 10편이었다. 20만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들 논문에 따르면, 낙관주의자들은 비관주의자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35% 낮았다.

연구진은 또한 사망률을 조사한 논문은 9편을 통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사람들이 비관적인 이들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14%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논문의 연구 대상은 약 19만 명이었으며, 추적 관찰 기간은 평균 14년이었다.

연구를 이끈 앨런 로잔스키 박사에 따르면, 낙관주의는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밝게 사고하는 이들은 염증이 덜하고, 신진 대사에 이상이 오는 경우도 적었던 것.

로잔스키 박사는 “긍정적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밥을 잘 챙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면서 “심장이 건강하길 바란다면, 그들의 태도를 배우라”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Optimism With Cardiovascular Events and All-Cause Mortality)는 ‘미국 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으며,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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