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건강해지는 방법 5

[사진=metamorworks/shutterstock]
장이 건강해야 매일이 편안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 식단 =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한다. 장 건강을 좌우하는 건 마이크로바이오미, 즉 우리의 소화기에 살고 있는 막대한 박테리아 집단이다. 이 박테리아들은 섬유질을 분해해서 항 염증성 물질로 바꾼다. 반대로 포화 지방이 많이 든 음식, 짠 음식, 그리고 붉은 고기는 피해야 한다.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리드 대학의 필립 쿼크 교수는 “고기 섭취를 줄이고 대신 채소를 먹으라”고 충고한다. 연구에 따르면 붉은 고기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는 위험을 낮춘다.

◆ 리듬 = 장은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리고 식사 후에 활기차게 움직인다. 따라서 장 활동이 제일 활발한 시간은 아침을 먹은 직후. 문제는 우리들 대개가 아침을 먹을 시간도, 느긋하게 화장실에 앉아 있을 여유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 그러나 노팅엄 대학의 모라 코제티 박사는 “아무리 바빠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열 일 제치고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연의 리듬을 무시하다 보면 어느새 리듬이 틀어지고, 변비 같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 스트레스 = 우리의 장에는 온갖 신경이 분포해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증을 유발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방출한다. 맨체스터 대학의 엘리자베스 만 박사는 “살다 보면 어디서든 스트레스는 생기기 마련, 따라서 스트레스를 다스릴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가장 좋은 건 운동.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일 뿐더러 소화 시간을 단축해 장 건강에 기여한다.

◆ 항생제 = 항생제 복용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나쁜 균뿐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균까지 쓸어버림으로써 장내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다.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설사를 하는 이유다. 가벼운 감기 등은 항생제 없이 이겨내는 편이 바람직하다. 정말 필요할 때만 도움을 받을 것.

◆ 모유 = 장내 미생물군은 두 살이 되기 전에 형성된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먹은 아기들의 장이 더 건강하다고. 쿼크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오미가 다양하게 발달해 천식이나 습진 같은 염증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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