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에 치즈 곁들이면 좋다(연구)

[사진=IM_food02/gettyimagebank]
치즈를 먹으면 소금 때문에 생기는 심혈관계 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즈에 든 산화 방지 성분이 짜게 먹으면 나타날 수 있는 혈관 손상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1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금, 즉 나트륨과 치즈를 다양하게 배합한 네 종류의 식단을 실험했다. △나트륨이 적고 치즈도 없는 식단 △나트륨은 적고 치즈는 풍부한 식단 △나트륨이 많고 치즈는 없는 식단 △나트륨이 많고 치즈도 풍부한 식단 등이었다.

나트륨이 적은 식사를 한 이들은 하루 1500밀리그램, 많은 식사를 한 이들은 하루 5500밀리그램의 나트륨을 섭취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하루 권장량은 2000밀리그램 이하다. 치즈가 풍부한 식사를 한 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하루 네 번 정도 먹었다. 다해서 170그램 정도의 양이었다.

8일째 되는 날,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소변 샘플을 분석했다. 주어진 식단을 정확히 지켰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소량의 아세틸콜린을 주입했다. 아세틸콜린은 혈관에 이완 신호를 보내는 약물.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폈다.

그 결과 나트륨은 많고 치즈는 없는 3번 식단대로 식사를 한 참가자들은 혈관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관이 아세틸콜린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것. 그러나 똑같이 짜게 먹어도 치즈를 같이 섭취한 이들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레이시 알렉산더 교수는 연구 규모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외식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리 연구는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싱겁게 먹으라지만 지키기 어려운 현실, 치즈 섭취는 혈관 손상을 막고 심혈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것.

이번 논문(Controlled Feeding of an 8-d, High-Dairy Cheese Diet Prevents Sodium-Induced Endothelial Dysfunction in the Cutaneous Microcirculation of Healthy, Older Adults through Reductions in Superoxide)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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