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 vs 가족과 함께 사는 여성…누가 더 건강할까?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추석 상차림을 간소화한 사람들이 많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 등은 아예 완성품을 산 경우도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변화를 시어머니가 주도한다는 것이다. 맞벌이 며느리의 가사 노동을 줄여주겠다는 배려가 담겨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요리가 서툰 며느리와 같이 명절 음식 준비를 하는 게 힘들어요. 차라리 모든 것을 직접 하는 게 더 낫지요.”

과거처럼 며느리에게 심한 잔소리를 하는 시어머니들이 줄고 있다. 며느리의 단점이 많이 보여도 속으로만 끙끙 앓는다. 명절에는 며느리 뿐 아니라 시어머니도 마음고생을 한다. 심하면 화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화병( hwa-byung)은 우울과 분노를 억누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우울감, 불면, 식욕 저하, 피로 등의 우울증상 외에 숨 쉬는 것이 답답하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혼자 사는 여성보다 가족 구성원이 있거나 많은 여성이 건강관련 삶의 질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인 가족과 5인 이상의 가족이 함께 동거하는 65세이상 여성은 같은 나이의 혼자 사는 여성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자료). 가족 뒷바라지나 가족 간의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의 남녀 차이는 적다. 여성은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기간이 길어 건강관련 삶의 질이 좋지 않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결혼상태(별거, 이혼 등)와 가족구성원 수가 중요한 요인이었다. 음주, 비만 등 개인의 건강 요인들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 남성과는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우울감이 발생하거나 장애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회생활이 단절되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줄어든 노인은 사회생활을 잘 유지하는 노인에 비해 우울감 발생 위험이 4배 높고 각종 질환으로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사람과의 대화나 사회적 관계가 크게 감소한 노인들은 건강악화의 고위험군”이라고 했다. 신체적인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들과 자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족 간의 화목은 구성원 모두의 정신건강에 중요하다. 그러나 항상 서로 뜻이 맞고 정겹게 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등 가족 간의 역학관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다. 건강하고 오래 사는 ‘건강수명’도 소통이 바탕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1 개의 댓글
  1. 지나가다

    그래서 혼자 사는 게 좋다는 거야? 뭐야? 무슨 기사가 야마가 없어.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