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화상”

[사진=Needs_Photo/gettyimagesbank]

추석 때는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오랜만에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게 돼 들뜨게 된다. 그러나 이런 명절에는 음식 준비하며 조리하는 어른들과 그 옆에서 신이 나 주변을 맴돌던 아이들이 화상을 입는 사례가 증가한다.

추석 등의 명절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재작년 추석 연휴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접수된 진료는 약 23만 건으로 하루 평균 2만 3000건에 달했다.

추석 당일과 다음 날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는데, 평일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응급실을 찾는 이유 중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에 데는 등 화상 사고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92건으로 집계됐다.

화상의 원인을 보면 탕국물, 뜨거운 물, 커피 등의 열탕 화상이 많고, 전기 그릴, 뜨거운 음식, 냄비, 프라이팬 등에 피부가 닿아 발생하는 접촉 화상도 적지 않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하면서 국이나 식혜, 수정과 등을 끓인 큰 냄비를 베란다 등에 두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둔 냄비나 솥에 빠지게 되면 재빨리 일어나지 못해 화상의 깊이가 깊고 넓은 중증 화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전 요리로 기름이 피부에 튀어 화상을 입는 주부들이 많은데, 음식 속의 수분으로 인해 기름이 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베스티안서울병원 화상센터 이누가 과장은 “기름은 물과 달리 점성이 높아, 피부 표면에 달라붙어 잘 제거되지 않고, 화기가 깊게 전달되어 피부의 진피 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기름에 데었을 때는 우선 기름기를 수건으로 빨리 닦은 후 시원한 물로 응급처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접촉화상의 경우는 범위는 넓지 않으나 깊은 화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상을 입었다면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첫 번째 응급처치이다. 이러한 응급처치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온도를 낮추어 주고, 세포 손상을 줄여 주며 부종과 염증 반응을 낮추어 주는 등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나 음료를 쏟아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흐르는 시원한 물에 식혀준 뒤 가위로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화상으로 인해 발생한 수포(물집)는 세균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의로 터트리거나 벗겨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상처 부위에 알코올 같은 자극성 소독제 및 감자, 얼음 등을 문지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삼가도록 한다. 얼음을 사용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 피가 잘 돌지 못하고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자가 치료 등으로 화상 상처를 더 악화시키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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