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티푸스, 어떤 병 이길래…추석 연휴 감염병 비상

[사진=aslysun/shutterstock]

추석 연휴에는 가족, 친지들이 모여 같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물과 식품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여러 명이 동시에 감염되는 집단 발병의 우려도 커지는 때이다.

물도 평소 마시던 것이 아닐 경우 끓여 마시는 게 안전하다. 오염된 물을 통해 병원성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들어와 위, 장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즐거운 추석이 가족들의 집단 발병으로 우울한 명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9월에도 안심할 수 없다. 올해 수인성-식품으로 인한 감염병의 집단발생은 43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405건에 비해 6.6% 증가 추세에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작년 93건에서 124건, 파라티푸스는 25건에서 67건으로 늘어났다(8월28일 기준, 질병관리본부).

매년 8~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특히 9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만성간질환, 당뇨병 등의 병을 가진 사람들은 조개 등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파라티푸스는 환자나 보균자의 소변,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감염된다. 파라티푸스균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서 감염되지만 가축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증상은 주로 발열, 두통, 발진, 설사 등이며 회복 후에도 길게는 2주간 전염성이 지속될 수도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히기 위해서는 먼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

설사 증상이 있으면 음식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칼, 도마 등은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 고기,채소 등은 도마를 분리 사용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명절 기간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부패될 수 있는 음식 등으로 집단발생이 우려되므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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