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자렐토’, 10mg 추가 허가

[사진=자렐토]
바이엘코리아는 지난 8월 30일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10mg 용량에 대해 추가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바이엘코리아에 따르면 자렐토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재성 정맥혈전증(DVT) 또는 폐색전증(PE)의 치료 목적으로 최소 6개월 투여를 완료한 환자의 재발위험 감소를 위한 연장치료에 10mg 1일 1회 용법용량을 추가로 허가 받았다.

심재성 정맥혈전증(DVT) 또는 폐색전증(PE) 환자들은 초기 치료로 첫 3주간 자렐토 15 mg을 1일 2회 복용한 후, 재발 위험 감소를 위한 유지치료로 6개월 간 20mg을 1일 1회 투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발 위험인자가 교정되지 않은 경우 지속적인 연장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번 허가에 따라 자렐토는 환자의 위험 정도에 따라 10mg 또는 20mg를 선택적으로 투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허가는 자렐토가 아스피린 대비 정맥혈전색전증(VTE) 재발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EINSTEIN CHOICE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연구에서는 DVT 또는 PE로 진단받아 항응고 요법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받은 3396명을 자렐토 10mg, 20mg그리고 아스피린 100mg의 총 3군으로 배정하여 각 약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해당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증상이 있는 재발성 VTE로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PE 및 DVT로 구성된 복합변수였고 1차 안전성 평가변수는 주요 출혈이었다.

연구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에서 자렐토 10mg과 20mg 모두 아스피린 100mg보다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렐토 10mg 치료군은 아스피린 대비 재발성 VTE의 상대위험도를 74%, 20mg 치료군은 66% 감소시킴으로써 아스피린 투여군 대비 유의한 VTE 재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주요 출혈은 세 군 모두 비슷한 빈도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기존에 진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DVT와 PE 환자는 적절한 항응고 치료가 중단될 경우 1년 내 VTE의 재발 위험이 약 11%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는 환자들의 출혈 위험을 고려해 3개월 또는 그 이후까지 항응고제를 투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렐토는 무작위 통제 임상시험 뿐만 아니라,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일관된 VTE 재발 위험 감소 및 출혈 안전성 프로파일 등을 확인했다.

한국인 VTE 환자 717명(전체 환자 중 42%)을 포함한 아시아,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VTE 환자 1,9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XALIA-LEA 연구 결과, 자렐토 10mg 또는 20mg 치료군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VTE 재발률은1.4%로 기존 항응고 치료군(4.0%)에 비해 감소했다. 또한 주요 출혈 발생률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각각 1.6%, 2.3%로, 기존 항응고 치료의 3.7%, 7.2%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서울대병원 혈관외과 이태승 교수는 “항응고 요법을 중단한 VTE 환자의 10명 중 1명은 첫 1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6개월 이상의 장기 항응고 요법에서 NOAC 사용에 대한 급여 적용 한계와 유익성-위험성 평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적인 재발 예방 치료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VTE 환자들의 장기간 연장치료에 대한 급여 확대와 더불어, 자렐토의 10mg 용량 허가는 환자와 임상의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인별 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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