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학회, 조국 후보자 딸 ‘제1저자’ 논문 취소

 

대한병리학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직권 취소했다.

병리학회는 8일 편집위원회를 열고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서 나타나는 eNOS 유전자의 다형성(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 을 직권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소아청소년과)가 책임저자(교신저자)이며, 2008년 고교 2학년 때 2주 인턴십을 했던 조씨가 제1저자에 오르면서 논란이 되어왔다.

논문 취소 사유는 크게 3가지다.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지 않았고, 그럼에도 승인 받았다고 허위 기재했다는 것이다.  논문 제1저자로서 저자의 역할이 불분명한 것도 논문 등재 취소 사유로 들었다.

병리학회는 당시 고교생 신분이었던 조씨가 소속 표기를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부정확하게 한 것도 문제 삼았다. 논문에 연구 수행기관과 주 소속 기관(고교생 신분)을 병기하는 것이 적절했다는 것이다. 당시 규정에는 없었으나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으로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를 연구부정행위로 정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장세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은 “장영표 교수도 당시 논문에서 저자들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것을 시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연구부정행위로 인정돼 논문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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