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한데… 9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 의외의 질환은?

[사진=carballo/shutterstock]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열흘 후면 추석 명절이다. 그런데 가을을 맞는 9월에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바로 비브리오패혈증이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환자 신고수를 보면 7월 5명, 8월 12.6명, 9월 19명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보다 오히려 9월이 더 위험하다. 가을 날씨 탓에 방심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복통, 구토, 설사 증상으로만 이해하면 곤란하다. 올해 사망 환자가 3명이 나왔다.  해당 지자체의 역학조사 결과, 확진 환자 3명은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후 24시간 이내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의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에 따르면 조개 등 어패류는 9월에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삼간다. 어패류는 섭씨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요리 시 85도 이상 가열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어패류 조리 시 바닷물을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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