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도 하는 ‘마음챙김’…“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세요”

[사진=Shannon West/shutterstock]

스트레스가 위험한 것은 각종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긴장성 두통, 기능성위장장애, 만성 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고혈압, 심근경색증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을 비롯한 내분비 질환,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여드름과 원형 탈모증 등 피부계 질환도 스트레스가 위험인자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자극을 줘 좋은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을 위협한다. 평상시의 사고방식을 바꾸면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중요한 과제 제출과 같이 사전에 대비가 가능한 것은 미리 준비해 두면 압박감을 덜 수 있다. 자신을 지나치게 혹사시키지 말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요령이다. 힘들 때면 혼자서 끙끙 앓지말고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좋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중년 주부들에게 많은 화병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분노와 같은 감정을 스스로 억누르면서 더욱 심해진다. 스트레스가 몰려오면 적극적으로 ‘마음챙김(Mindfulness)’에 나서야 한다. 복식호흡, 명상을 생활화하거나 템플스테이(사찰 생활 체험)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할 때 이런 활동에 소홀했던 사람도 정작 환자가 되면 ‘마음챙김’에 나서야 한다.

암 환자는 질병 자체나 치료로 인해 통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겪게 된다. 암 발병 이전보다 운동 능력과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환자들이 복식호흡, 명상, 요가 등을 하면 혈액순환 증진, 심폐기능 및 배설기능의 활성화, 심신의 이완 및 안정, 불안, 우울, 불면 등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요즘처럼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 자신의 정신건강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 등이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템플스테이는 참선을 비롯한 명상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권준수 교수팀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잘 견디게 해주는 지표인 회복탄력성이 상승했다. 효과는 이 기간에만 잠시 상승한 것이 아니라 3개월 후에도 높게 지속됐다.

한국의 템플스테이는 좌선, 입선, 행선, 와선 같은 다양한 형태의 명상 뿐 아니라 예불, 발우공양, 운력, 차담 등 여러 명상활동, 신체활동, 지적활동으로 구성돼 서양의 그것에 비해 더욱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술이나 카페인 등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울감 등을 달래기 위해 술을 계속 마시면 오히려 장기적인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스트레스로 힘들다면 혼자서만 해결하려 말고 의사를 찾아 자신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취미 생활, 운동 등도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줄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말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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