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있으면 만성 신장질환 위험 증가(연구)

[사진=ThamKC/gettyimagesbank]

통풍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 신장(콩팥) 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교 연구팀은 후기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할 위험도를 측정한 다른 연구에서 나온 통풍 환자 6만 9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풍이 없는 사람 55만 4000여명의 자료와 비교했다.

그 결과, 통풍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0% 높았다. 또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필요로 하는 통풍 환자의 경우 통풍이 없는 환자에 비해 신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200%나 높았다.

통풍은 관절 내 공간과 조직에 요산이 침착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이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이러한 현상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 결절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된다.

통풍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뇨병과 퓨린이 많이 든 해산물 등을 자주 많이 먹거나, 음주, 비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오스틴 스택 박사는 “이번 연구는 통풍이 신장 질환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신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통풍을 잠재적 위험 인자로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Gout and the Risk of Advanced Chronic Kidney Disease in the UK Health System: A National Cohort Study)는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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