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키우면 심혈관 질환 위험 ↓

[사진=HELIO_PHOTO/gettyimagebank]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이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는 그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렇다면 어떤 반려동물인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까?

최근 체코 이탈리아 등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가운데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심혈관 건강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체코의 2대 도시 브르노 주민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모두 심혈관 관련 병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주민의 42%는 반려동물을 키웠는데, 그중 24%는 개를, 18%는 다른 반려동물을 길렀다.

연구진은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운동량, 식단, 체질량 지수, 흡연량에 따라 점수를 매긴 뒤, 개를 키우는 사람, 다른 동물을 키우는 사람,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 등 세 그룹을 비교했다.

전반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점수가 우수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점수가 다른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보다 더 높았다는 점.

개와 함께 지내는 사람들은 운동량이 충분했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했으며, 혈당 수치도 다른 그룹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심지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다른 그룹보다 교육 수준이 낮고, 흡연율이 더 높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반려견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사람들은 운동량이 많았다는 점이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개를 키우면 전반적으로 행복감이 높고, 외로움을 덜 느끼는 등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이 적었다”면서 “이런 심리적인 요인들 역시 심혈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Dog Ownership and Cardiovascular Health: Results From the Kardiovize 2030 Project)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리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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