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바른자세보다 움직임이 중요

[사진=lzf/gettyimagebank]
우리는 대개 두 가지 자세가 있다고 여긴다.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은 다음 등을 쭉 펴고 앉는 건 ‘좋은’ 자세, 등을 구부린 채 얼굴을 앞으로 쑥 내밀고 앉는 건 ‘나쁜’ 자세. 그리고 허리가 아픈 이유를 자세에서 찾는다. 좋은 자세로 앉아 버릇하면 통증이 사라질 거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간 나온 관련 논문들은 등과 목의 통증에 관한 한, 똑바로 앉느냐 구부정하게 앉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앉아 있는 건 자세와 상관없이 척추에 스트레스를 가한다. 등을 펴건, 구부리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목이 뻐근하고 허리가 아프다. 통증을 예방하려면,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자세를 바람직한 쪽으로 교정하는 것보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 요가와 필라테스도 좋다.

평생 골골대면서도 절대 헬스클럽은 안 가는 사람, 그런 타입이라면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승강기 대신 계단으로 다니는 것만 실천해도 등을 탄탄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버스를 탈 때는 목적지 몇 정거장 앞에서 내리는 습관을 들일 것. 직장이든 약속 장소든 목적지보다 서너 정거장 앞서 내린 다음, 나머지는 걸어가는 게 바람직하다.

종일 책상머리에 붙어 있는 사람이라면 30분마다 짧게나마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알람을 맞추고, 30분이 지나면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그저 배회하는 게 민망하다면 생수대로 가서 목을 축이면 된다. 시시때때로 등, 배, 그리고 목 근육을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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