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는 “아동에게 순 식물성 먹거리만 먹여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만든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며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역시 어린아이를 완전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으로 키우는 건 무리일까?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순 식물성 식단만으로도 아동은 물론 유아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단, 소아과 의사 및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영양 및 섭생 학회 대변인 밴더나 세스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성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단 아기 섭생의 출발은 모유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모유가 부족할 경우 콩으로 만든 분유를 먹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아기를 위해 특별히 처방된 제품을 써야 한다.
아기가 젖을 떼면 비타민 D와 비타민 B12, 칼슘, 철분, 아연, 지방 등이 부족하지 않은 식단을 짜야 한다. 이런 영양분을 오로지 식물성 재료로만 섭취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각별한 주의와 정성이 필요하다.
예컨대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 보충제나, 아동을 위해 특별히 성분이 강화된 식품을 먹여야 한다.
세스는 “고기를 덜 먹고 식단을 식물성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아동들이 식물성 식단을 고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채식을 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양질의 정보를 토대로 식단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