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 ⑦] 몸에 열을 내는 보양식, 두피에 좋을까?

[사진=gettyimagesbank/SUNGSU HAN]
몸에 열을 낸다고 알려진 ‘보양식’ 인삼은 탈모에도 좋을까?

일반적으로 두피열과 과도한 땀은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기력을 보충해주고 몸에 열을 낸다는 인삼이 두피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두피열은 체열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열을 내게 하는 음식이 두피에 좋지 않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오히려 인삼의 진세노사이드는 두피와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성분이 풍부하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품인 인삼은 예부터 오장의 기를 보완하고 기운을 북돋우는 효능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아왔다. 조선 임금 중 가장 장수한 임금인 영조는 건강 유지를 위해 인삼을 즐겨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영조는 1년에 20여 근 즉 800그램을 먹었는데 이는 거의 매일 먹은 양이다. 89세까지 장수한 청나라 건륭제 또한 인삼을 즐겨먹었는데 건륭제는 인삼의 효능을 칭송하는 시를 짓기도 했다. 이처럼 기를 보완하고 기운을 차리게 하는 인삼은 ‘약초의 황제’로 불린다.

이러한 인삼은 두피 건강에도 효능을 보이며 의약계와 화장품 업계 역시 인삼 성분을 활용해 탈모 예방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인삼이 두피에서 혈액이 잘 흐르도록 돕는 작용이 발모 의약품(미녹시딜)에 버금간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또한, 인산의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두피의 염증반응을 줄이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세노사이드 추출물이 모낭 세포를 파괴하고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는 ‘DKK-1’의 부작용을 벌충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뿌리에 유효성분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지는 않다. 아모레퍼시픽 두피과학연구소는 “두피, 모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핵심 성분은 인삼 뿌리보다 인삼 잎 부분에 7배 이상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며 “인삼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모낭세포를 증식시키고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인삼은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과 곁들여 먹어도 좋고, 별도로 먹어도 좋다. 인삼과 홍삼 성분이 풍부한 샴푸를 통해 모낭과 모발에 흡수시키는 방법도 있다. 또한, 인삼가루를 곱게 간 다음 물에 섞어 가열하는 방식의 천연 인삼 헤어팩으로 사용해도 좋다. 여름에 더위와 자외선에 지친 두피를 인삼 성분으로 케어해주면 가을에 탈모 때문에 두피클리닉 찾을 확률을 줄이게 될 것이다.

*코메디닷컴과 아모레퍼시픽 ‘려’ 두피과학연구소는 ‘1000만 탈모시대’를 맞아 8회에 걸쳐 탈모 고민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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