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희귀암까지… 인공유방 부작용 작년에만 3462건

[사진=aslysun/shutterstock]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작년에만 3462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기기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 중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병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 보고된 가운데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최근 3년간 5000 건 이상 접수되는 등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입수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661건에서 2017년 1017건, 지난해 3462건 등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수 대상인 엘러간 인공유방의 경우 최근 3년간 부작용 사례는 1389건에 달하고, 회수 대상이 아닌 인공유방은 375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수입·유통 개수는 11만 4365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인공유방 부작용 3462 건 중 파열이 1661건, 구형구축 785건 등이 전체 부작용의 71%였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유방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희귀암 발생으로 인공유방 부작용 사례가 크게 이슈화됐을 뿐이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도 인공유방 부작용 조사 등을 위한 환자 등록연구를 실시하고, 인과관계를 밝혀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피해보상 등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엘러간사 인공유방 역형성대세포 림프종 환자 발생을 계기로, 인공유방 등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허가·유통·사용 및 환자관리 등 전반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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