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가 관절염 환자의 심장질환 위험 높인다(연구)

[사진=SIphotography /gettyimagebank]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까닭은 진통제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먼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심장질환 위험을 살폈다. 관절염을 앓지 않는 사람과 비교할 때, 울혈성 심부전에 걸릴 위험은 42%, 관상동맥 질환은 17%, 뇌졸중 위험은 14%가 컸다.

연구진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이처럼 증가한 심장질환 위험의 4할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탓이라고 추정했다.

비스테로이드 진통제는 아세틸살리실산, 이부프로펜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품으로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며, 해열제나 파스 등에도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는 진통제와 심장질환의 관계를 밝히는 관찰적 결과일 뿐, 둘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한 아슬람 아니스 교수는 “때에 따라 치료가 질환 자체보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절염의 통증을 덜어주는 여러 진통제의 장단점에 관해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Role of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in the Association between Osteoarthritis and Cardiovascular Diseases: A Longitudinal Study)는 ‘관절염과 류머티스학(Arthritis & Rheumatology)’에 실렸으며 미국의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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