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낮잠, “치매 있다” 알리는 신호(연구)

[사진=DragonImages/gettyimagesbank]

낮에 너무 졸리고 이 때문에 낮잠을 많이 자게 된다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경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기억력 및 노화 센터와 뇌 건강연구소 연구팀은 사망한 알츠하이머병 환자 13명과 이 질환에 걸리지 않고 사망한 사람 7명의 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낮 시간동안 깨어있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는 뇌 부위가 가장 먼저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타우로 불리는 단백질이 사람을 깨워있게 하는 뇌 부위에 손상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타우가 아밀로이드 단백보다 더 크게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관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리아 그린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을 깨어있게 하는 뇌 부위가 아밀로이드 단백이 아닌 타우가 축적되면서 악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에서는 깨어있게 만드는 부위 3곳에서 타우 단백이 많이 축적돼 있었으며, 이 부위들에서는 신경세포의 75%가 상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낮잠을 과도하게 많이 자면 치매의 조기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Profound degeneration of wake-promoting neurons in Alzheimer’s disease)는 ‘알츠하이머 앤 디멘셔(Alzheimer’s and Dementia)’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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