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추억 되살려…후각의 비밀 5

[사진=Khamidulin Sergey/shutterstock]

사람은 시각이 발달한 시각적 동물인 반면, 개는 냄새를 맡는 감각이 예민한 후각 동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사람은 후각 기능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걸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디스커버매거진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인간의 후각에 관한 비밀 5가지를 알아본다.

1. 1조 가지 냄새 맡는다

사람은 얼마나 많은 향을 감지할까. 수백 개 많아도 수천 개 정도를 예상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많다.

미국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후각 수용기는 무려 1조 개의 냄새를 탐지해 내는 능력이 있다. 눈이 1000만 개의 색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후각의 능력은 기대 이상이다.

2. 마비가 잘 된다

빵을 굽는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 빵집 문을 열 때가 있다. 그런데 막상 빵을 고르다 보면 어느새 냄새가 나지 않는다. 후각이 무뎌진다는 의미다.

이를 ‘후각 피로(olfactory fatigue)’라 한다. 보통 부엌처럼 다양한 냄새가 강하게 나는 공간에 있을 때 잘 느낄 수 있는데, 해당 공간을 벗어나면 사라진다. 부엌을 나가 있다가 들어오면 다시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이유다.

3. 추억을 불러온다

불현듯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이는 냄새가 추억을 불러일으킨 효과 때문일 수 있다.

청국장 냄새를 맡았을 때 할머니가 요리해주던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고, 염소(살균제) 냄새가 날 때 수영장에서 경험했던 일화가 떠오를 수도 있다. 반면 시각이나 청각은 후각처럼 강력한 회상 능력이 없다.

4. 훈련하면 더 예민해진다

후각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다.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약 혹은 항생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냄새를 탐지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축농증, 감기, 독감,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도 후각 기능을 저하하는 원인이다. 반대로 후각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도 있다.

훈련을 통해 좀 더 예민해질 수 있다. 향수를 제조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예민해지진 않아도, 이전보단 날카로운 냄새 감지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하나의 용기에 여러 조미료나 허브들을 섞은 다음 눈을 감고 어떤 향이 나는지 판별하는 연습을 하면 후각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5. 잠자는 동안 약해진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향을 즐긴다. 하지만 반대로 커피 향 때문에 잠을 깨기는 쉽지 않다.

얕은 잠이 들 때는 일부 냄새를 감지할 수 있지만 깊은 잠에 빠지면 냄새가 잠을 깨울 정도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알람시계가 후각이 아닌 청각을 자극해 잠을 깨우는 것도 이러한 맥락과 연관이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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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토닥이

    좋은기억보다
    아프고 슬픈 기억하고
    싶지않은 것들이자주 떠오를때가
    있어요
    냄새와관련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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