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해롭다고? 달걀 건강하게 먹는 법 따로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달걀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달걀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 증가 여부가 논쟁의 핵심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달걀의 콜레스테롤 논란이 점차 수드러들고 있다. 미국 내 식생활 정책을 주도하는 미국 정부의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가 달걀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 증가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그러나 건강을 위해 붉은 색 육류와 햄 등 가공 육류의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달걀은 우리 국민에게 부족한 단백질을 싼 가격에 섭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식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양소별 에너지 섭취분율은 단백질 14.9%, 지방 22.9%, 탄수화물 62.2%이다( 2017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고기를 많이 먹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

중년 이상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70%대로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섭취 비율을 좀 더 높이는 게 과제다. 단백질은 달걀 뿐 아니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에 많이 들어 있다. 고등어 참치 갈치 등 생선과 콩, 두부 등 콩류에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달걀은 하루 2개 정도 먹으면 콜레스테롤 걱정없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달걀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달걀 껍데기의 산란일자 표시제’를 유심히 살펴보자. 달걀은 ‘신선’이 핵심이다. 요즘같은 더위에는 특히 그렇다.  산란일자가 표시된 달걀만 유통·판매되는 만큼 시장, 마트 등에서 산란일자를 확인하고 신선한 달걀을 구입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산란일자 표시제 전면 시행 한 달을 앞두고 지난 7월 시중에 유통 중인 달걀의 산란일자 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산란일자 표시율은 88%로 확인되었다. 대형마트는 99%, 중소형 마트는 69%였다.

23일부터는 영업자가 달걀에 산란일자를 표시하지 않거나, 산란일자를 허위로 표시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되므로 산란일자 표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숫자를 포함하여 생산자고유번호(5자리), 사육환경번호(1자리) 순서로 총 10자리가 표시된다. 소비자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앞쪽 4자리 숫자를 통해 산란일자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달걀 껍데기에 ‘0823M3FDS2’가 표시되었다면 산란일자는 8월 23일이고 생산자고유번호가 ‘M3FDS’인, 닭장과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사육환경번호 ‘2’)에서 생산된 달걀을 의미한다.

사육환경번호 ‘1’은 방목장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방사)이고, ‘2’는 케이지(닭장)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는 사육방식(평사), ‘3’은 개선케이지, ‘4’는 기존케이지를 의미한다. 닭장에서 닭을 키우는 케이지 면적은 각각 0.075m2/마리, 0.05m2/마리이다.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10자리 정보는 순서대로 나열하여 1줄로 표시하거나 산란일자와 나머지 정보를 나누어 2줄로도 표시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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