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폭음, 2030보다 심각하다(연구)

[미국에서 폭음하는 젊은이 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장노년층은 늘고 있다]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은 그 윗세대보다 술을 점차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2000년에 성인이 된 세대(1982년생)부터 2000년대 초반생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뉴욕대학교 의대 등 연구진은 2017년 현재 65세 이상 장노년층 가운데 10%가 폭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과 비교하면 7% 증가한 수치다. 연구진이 정한 폭음의 기준은 최근 한 달간 한 번에 5잔(여성 4잔) 이상 마신 술자리를 경험한 경우다.

이는 미국 국립 알코올연구소가 2017년에 발표한 연구와 궤를 같이한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장노년층의 고위험 음주는 2001~2013년 사이 65%가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조사 방법이 대상자의 답변에 의존했기 때문에 증가치들은 실제보다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폭음은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물론 지금도 폭음하는 젊은이는 적지 않다. 연구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18~25세 젊은이의 1/3이 폭음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폭음하는 젊은이 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장노년층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연구진에 따르면 생활습관과 인구 사회학적 요소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대마초를 흡연하는 사람은 폭음의 경향이 강했다. 또 저임금의 흑인 남성은 여성이나, 고임금 백인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

이번 연구에서 폭음하는 장노년은 적당히 마시는 사람에 비해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소폭 적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대상자의 연령상, 만성질환이 심해져 술을 끊거나 줄인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진은 폭음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위험을 높이며, 이미 그런 병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Binge Drinking Among Older Adults in the United States, 2015 to 2017)는 ‘미국 노인병 학회 저널’에 실렸고, 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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