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닥 건강상담] 포경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사진=베닥 건강상담 6화]
베닥 건강상담 6화

 

출연: 민권식 부산 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윤수은 칼럼니스트

 

사연: 7세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고추 끝이 빨갛게 되면서 아프다고 해요. 처음엔 큰일일까 싶어 병원에 데려갔는데 포피염이라고 항생제 연고만 처방해주시더라고요. 다른 엄마들이 포경수술을 해주면 괜찮다고 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질색을 하네요. 포피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성감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도 하고, 포피와 귀두 사이에 생기는 치구라는 것이 천연 윤활제 역할을 하는 데 왜 그걸 없애려 하냐는 겁니다. 남편은 포경수술을 안 했습니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좋은 점들이 많이 나오던데 뭐가 맞는 걸까요?

 

■ 민 교수: 글쎄요. 꼭 뭐가 맞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이 경우라고 한다면 저는 권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포피염이 생긴다는 거 애들 입장에서 참 쉽지 않습니다. 이게 (포피염 고통이) 요도염 걸린 거 하고 비슷해요. 이런 포피염이 걸린다는 사실 자체가 귀두를 노출시키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귀두가 노출이 안되고, 앞에 입구가 좁으니까 소변을 누면 포피가 불룩해져요. 이렇게. 그리고 앞으로 소변이 쫙 나갑니다. 그러니까 소변이 포피와 귀두 사이에 한 번 고이고, 그다음에 (소변 나가는) 구멍이 하나 있으니까 그 구멍으로 소변이 나가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소변을) 누다 보니까 그 소변이 그 (포피) 안에 계속 껴있게 되죠. 이런 애들은 세척이 잘 안됩니다. 그러니까 감염(포피염)이 되는 거예요. (포피염의 고통은) 요도염 걸린 거와 똑같습니다. 소변 눌 때 아파요. 애들은 울면서 소변을 봅니다.

 

□ 윤 작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제가 생각해봐도 초등학교 때 저희 동네 남자애들은 다 (포경수술) 했거든요. 정말. 여름 방학 때. 이럴 때.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제가 미국에 살 때 주변에 남미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이 말해준 건데. 남미에서는 포경수술을 한 사람들은 전부 유대인이래요.

 

■ 민 교수: 맞아요.

 

□ 윤 작가: 연구결과가 딱 나와 있는 건 아니지만… 물론 유대인이냐 아니냐는 패밀리 네임(성)을 들어보면 딱 바로 알 수 있지만, 체육관 샤워시설에 가서 포경수술한 사람들 보면 백이면 백 다 유대인이라고… 유대인 빼고는 안 한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민 교수: 이집트 같은 경우는 기원전 5,000년 대에도 포경수술했거든요. 벽화에도 그런 게 나와있고 그런데 궁극적인 것은 의식에 관계된 것, 예를 들면 성인식에 관계됐다든지. (포경수술 기원이) 그런 쪽이었던 걸로 다 추정하고 있고, 저도 그런 쪽으로 (기원을)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포경수술이 종교하고 많이 연관돼 있고 방금 얘기하셨지만, 유대인들이 바이블에도 나와 있으니까. (생후) 8일째에 많이 (포경수술) 한 대요. 그러니까 막 태어난 애를 (포경수술) 하면은 얼마나 꺽꺽 울겠어요. 그런데 울고 나면 그걸로 끝이라.

 

□ 윤 작가: 기억을 못 하잖아요.

 

■ 민 교수: 기억을 못 하니까. 그래서 소아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6개월 이내에 해주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요. 꼭 포경수술 아니라도. 그러면 아이한테 주는 충격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입장이 다른 게 내가 이해를 하고 감당하면 아파도 문제가 안되죠. 내가 이해를 못하는 상황에서 자꾸 주위에서 압력을 넣어서 (수술실에) 끌려들어 가니까 다리부터 들어가고 몸은 안 들어가려고 버티는데… 저는 일찍 하든 늦게 하든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윤 작가: 일단 그리고 위생 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도 편하잖아요. 아무래도 냄새가… 구조상 섬세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냄새가 나고 또 이 사례를 보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니까.

 

■ 민 교수: 상황에 따라서는 세척을 안 하고 (성관계를) 하는 상황이 있다고 했을 때, 물론 아무리 내 남편이고 정말 내가 믿는 내 친구라 하지만 100% (성기가) 깨끗하다는 생각이 안 들면 사실 기분이 썩 좋은 내용은 아니죠.

 

□ 윤 작가: 그렇죠. 일단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잖아요. 포경수술. 에이즈(AIDS) 문제 때문에.

 

■ 민 교수: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과정이 포피예요. 포피. 포피 중에서도 음경을 포피가 싸고 있으니까 바깥쪽 포피가 있고, 안쪽 포피가 있을 거 아니에요. 안쪽 포피가 훨씬 약해요. 피부 두께가 얇아요. 그쪽으로 침투를 해요.

 

□ 윤 작가: 예전에는 포피와 귀두 사이에 생기는 치구가 냄새나고 그래서 이것 때문에 빨리 포경수술을 해야 된다 했는데 최근에는 (사연에 나온 것처럼) 천연 윤활제 역할을 한다 그런 주장들이 있어요.

 

■ 민 교수: 남성에게 있는 치구가 어떤 정도냐 하면 약간 좀 마른 치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마른 치즈가 윤활 역할을 할 수 있겠어요? 전혀요. 방에 조그마한 먼지들 굴러다니다가 저 구석진데 가면 뭉쳐져 있게 되잖아요. 너무 더럽나요? 이렇게 설명하면? 그런데 사실 그거 하고 다를 바가 없어요. 내 요도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분비물들이 나오거든요. 그 분비물들이 주위에서 떨어져 나오는 소위 ‘때’죠 말하자면, 세포들이 떨어져 나오는 그런 것들하고 뭉쳐져 가지고 수분은 날아가고 자꾸 모이고 모이고 하는 과정에서 (치구가) 생기는데… 그게 (포피가) 완전히 젖혀지면 (치구가) 모여있을 이유가 없을 거예요. 한 달에 한 번이든, 일 년에 한 번이든 씻으면 씻겨 나가니까. 그런데 안 젖혀진 상태로 오랫동안 갔기 때문에 치구가 형성되는 겁니다. 결국 그 말은 이미 치구가 있다는 사실이 위생상태가 전혀 안 되어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천연 윤활제다? 글쎄요. 윤활제 땅바닥에 흘린 것 주워 쓸까요? 아닐 거 같은데.

 

□ 윤 작가: 아, 그리고 또 (남성들 고민이) 포경수술하면 성기가 작아지는 게 아닌가. 저는 그런 얘기 보면서 든 생각이 모자 쓰면 180, 모자 벗기면 170. 이런 느낌인가? 저는 남자가 아니니까

 

■ 민 교수: 아니 저는 왜 그런 류의 얘기가 나왔을까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도대체 이거는 대답의 필요성 조자 없는 건데 왜 이런 궁금증이 생겼을까 싶었는데… 하여튼 윤 작가님 말은 잘하신다.

 

□ 윤 작가: 그 정도의 큰 차이가 있나요?

 

■ 민 교수: 아뇨, 전혀요. 그럴 수가 없죠. 오히려 반박을 하자면 내가 자라려고 하는데 주위에 자라지 못하게 막는 장벽 같은 게 있다면 오히려 더 크는 데 장애가 안 되겠어요? 그게 (포피가) 있다고 해서 장벽이라 할 것도 없지만. 포경수술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씌워두자고 하지는 않아요. 젖히자고 얘기를 하거든요. 조금씩 조금씩 젖히려고 노력을 해라. 그러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자연 포경이 된다’ 그렇게 얘기를 하죠. 그러니까 포경수술을 해가지고 귀두가 노출된 상태나 젖혀서 귀두가 노출돼 있는 거나 똑같은 상황인데 수술했을 때 사이즈가 작아지고 안 하면 사이즈가 크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죠.

 

□ 윤 작가: 그리고 남성분들이 제일 신경 쓰는 게 ‘포경수술을 하면 귀두가 둔감해져서 성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포경수술 반대파들이 주로 하는 얘기가 ‘성감이 떨어진다’, ‘성기능이 떨어진다’ 하는 얘긴데.

 

■ 민 교수: 오히려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똑같은 논리를 가지고 반대로 주장하고 싶은데요. 남자들이 (처음) 성관계를 가질 때 정말 사정이 빨라요. 그런데 그게 나는 정말 조물주가 잘 만들었다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여성도 (첫 성관계 때) 처녀막이 찢어지면서 상처 난 데를 비비는 데 얼마나 아픕니까. 서로 (성관계를) 빨리 끝내 주는 거죠. 그러면서 서로가 좋은 입장이 되는 거예요. 남자들도 ‘어, 사정이 빨리 되네’ 그렇지만 자기는 처음으로 황홀한 느낌을 가지는 거죠. 그러면서 이 느낌을 다시 가지고 싶다고,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관계 시간을) 늘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는 속에서 두 사람 간에 새로운 형태의 성관계가 형성되는 거죠. 그러면서 남자가 원하는 것. 여자들도 원하는 게 뭡니까. 남자가 빨리 사정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은. 꼭 길게 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고, 원하는 시간까지는 끌기를 원하거든요. 그 내용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성감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 윤 작가: 맞습니다.

 

■ 민 교수: 항상 귀두가 (포피에) 싸여 있었다면 정말 예민해요. 사정을 했을 때 내 감각을 어떻게 조절해야 될지 알지를 못해요. 그걸 (성감을) 떨어뜨려 주는 게 더 적절치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저는 더 많아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그렇게(둔감한 게 더 좋다고) 생각하다 나이 3, 40대 지나면 별로 (성관계를) 안 하고 싶어지면서 성관계를 하다가 (발기가) 가라앉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성감이 낮아서. 빨리 느끼면 빨리빨리 관계가 진행이 되고 좋을 텐데. 그런 느낌에서 뒤늦게 ‘포경수술해서 그런 것 같아’라고 주장하는 거지만, 처음부터 포경수술 안 하고 싸여 있어서 삽입하자마자 금방금방 사정하고 자기가 조절 못하는 걸 봤다면 포경수술하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요? 주장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서 여기 갖다 붙이고 저기 갖다 붙이고 하는거지. (포경수술하면) 성감이 떨어지는 거는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성감 떨어지는 게 좋은 의미에서 성감이 떨어지는 것이냐 나쁜 의미에서 떨어지는 것이냐를 따진다면 저는 오히려 좋은 쪽이 더 많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 민 교수: 포경수술을 안 하고자 하는 사람들 주장은 애들이 원하지 않는 통증을 주고 부모의 의사에 의해서 애들한테 심각한 기억을 남기느냐.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그 통증에 대한 많은 해(트라우마)가 있는데 그런 얘기죠. 그렇다면 애가 결정하도록 놔두면 되죠. 꼭 7~8세에 해야 된다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하면 될 일이고. 또 그다음에는 (우려하는 것들이) 합병증이거든요. 포경수술을 해서 일어나는 (잘못됐을 때) 재수술을 해야 되는 것, 너무 짧게 (포피를) 잘라서 문제가 되는 것, 또는 피가 나서 재수술을 해야 되는 거.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빈도는 정말 낮고요. 전체적인 이득과 해를 따지고 본다면 저는 득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위생문제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제일 중요한 거는 저는 암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뜻밖에 암이 (포경수술과 관련이) 있다 아니다 얘기들 하지만 암은 확실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관계되는 게 에이즈 바이러스(HIV)도 그렇고. 에이즈 바이러스도 궁극적인 문제가 나중에 감염이나 암 때문에 죽는 거거든요. 에이즈 바이러스의 침투가 관련되는 것, 그다음에는 HPV 바이러스라고 해서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라는 게 있습니다.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이게 남자에게 침투했을 때는 음경암을 유발하고, 여자에게 침투하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자궁경부암이 되도록 옮겨주는 사람이 남자예요. 남자기 때문에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에 부착을 합니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지 않아요. 안에 들어가서는 자라지 않아요. 바깥 피부에 붙어있기 때문에 피부가 많으면 (바이러스가) 많을수록 많이 붙을 수밖에 없죠. (포피가) 그런 것들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논문에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데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가 관계가 되는 것은 맞는데 포경수술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 비교해보니까 별반 차이가 없더라는 얘기는 나왔어요. 그렇지만 남자의 음경암은 관계가 있습니다. 남자의 음경암은 포경수술한 사람 발병률보다 안 한 사람 발병률이 훨씬 높습니다. 다만 또 주장을 하죠. (포경수술) 하지 말자는 사람은. 10만 명당 두 명 정도가 (음경암) 발병을 하거든요. 얼마 안 되는 사람, 그 사람들 위해서 그러면 포경수술 하자는 말인가. 그 말씀은 포경수술해서 정말 얼마 안 되는 합병증 생기는 사람 때문에 하지 말자는 얘기하고 똑같은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요즘 같이 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있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좋다고 한다면 7,8세 때 안 해도 됩니다. 어른이 돼서 그런 지식을 알고 ‘나는 하겠다’ 하면 되는데 중요한 건 HPV가 (우리 몸에) 근접해 들어오는 게 성관계를 하면서 들어오거든요. 젊을 때 많은 사람과 성관계 가져놓고 나중에 포경수술한다 그러면 효과가 없습니다. 하시고자 한다면 사춘기 때 성관계를 갖기 전에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죠.

■ 민 교수: 그 외에 성병을 전달하는 문제점들. 그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면 매독이나 궤양을 일으키는 챈크로이드병이라는 성병이 있어요. 이 두 병은 확실하게 (포경수술) 한 사람과 안 한 사람 차이가 납니다. 포경수술 한 사람이 적게 걸리고, 또 남에게 옮기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포경수술을 하기를 권하죠. 다만 정해진 시점에 ‘반드시 해라’가 아니고 알아서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면 되고요. 지식이 없어 못하면 안 하는 대로 그래서 나중에 탈이 생기면 자기가 다 감수를 하면 되는 거죠. 그걸 가지고 굳이 이렇다 저렇다 ‘너 안 해서 그런 거야’ 할 것도 없고요. 이 부분은 저는 다툴 필요가 없이 각자 개개인이 자기의 지식 한도 내에서 하려고 노력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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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이종원

    군 생활 하면서 포경수술 한사람들 중에 표피가 제거되고 너무 짧아 발기 되었을 때 피부가 땡기게 되는 고통도 생각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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