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으면 만성 콩팥질환 위험 ↑(연구)

[사진=fizkes/shutterstock]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당뇨병과 비만을 부르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오래 앉아 있는 생활방식이 콩팥(신장) 건강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40~75세의 성인 56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매일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운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만성 콩팥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만성 콩팥질환은 혈액의 불순물을 여과하는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흔히 고혈압, 당뇨병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면 만성 콩팥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특이한 것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평균 8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이면 여성의 경우 만성 콩팥질환 발병률은 30% 넘게 낮아졌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그보다 효과가 덜해 15% 낮아지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은 걷기, 조깅, 트레드밀 달리기 등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강도의 신체활동이 콩팥 건강에 바람직하며, 여성들은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Sitting Time and Physical Activity With CKD: A Cross-sectional Study in Family Practices)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키드니 디지즈스(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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