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도 최악인 췌장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사진=Life science /shutterstock]

췌장암 환자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뿐이다. 하지만 췌장암을 늦게 발견하면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암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췌장암은 더욱 그렇다. 황달이나 복부 통증,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은 다른 부위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암 생존율은 70.6%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지만 췌장암은 11.4%에 불과하다(2018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 결국 췌장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암이 생길 가능성이 생기면 극도로 몸 조심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췌장암 위험인자는 담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담배를 피울 경우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최대 5배 증가한다. 흡연과 관련된 암인 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이 증가한다.

췌장암은 통증이 다른 암보다 극심하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통증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심정은 어떨까? 본인 뿐 아니라 사랑하는 부모, 아내, 자식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기 때문이다.

금연을 했다면 췌장암이 생길 위험요인을 잘 살펴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목할 위험요인 중 하나가 당뇨병이다. 국립암센터는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췌장암과 연관된 2차적인 내분비기능 장애가 당뇨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다. 세계의 수많은 췌장암 전문의들이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인정하고 있다.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치료하지 않으면 실명, 발가락 절단까지 할 수 있지만 최악의 암인  췌장암도 걸릴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이 당뇨을 앓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인지율은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당화혈색소 검사를 진단에 포함하면 인지율은 62.6%로 떨어진다. 30~40% 환자들이 당뇨병과 함께 췌장암 위험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성 췌장암도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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