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찌릿 ‘삼차신경통’, 온도차 줄이면 통증 빈도 줄어

[사진=Marcos Mesa Sam Wordley/shutterstock]
얼굴 앞쪽이 찌르는 듯 아프거나 전기에 쏘인 듯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삼차신경통’ 때문일 수 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수초에서 수분 가량 통증이 지속된다. 주로 중년 이후 나타나는데 찬 공기에 노출됐을 때, 물을 마실 때, 음식을 씹을 때, 칫솔질을 할 때, 하품할 때 등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 불시에 나타난다.

대체로 주위혈관 등에 의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삼차신경통은 외상으로 뇌신경 손상을 입거나 대상포진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중이염이 신경을 침범하거나 뇌종양, 뇌동맥류, 동정맥 기형, 다발성경화증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손상을 입어 나타날 수도 있다.

삼차신경통 치료는 비정상적인 신경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치료나 미세혈관 감압술, 고주파나 방사선을 사용한 신경차단 등을 이용한다. 그중에서도 삼차신경의 혈관 압박에 대한 감압을 목적으로 하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률이 낮아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치료 방법이지만, 다른 질환에 의해 삼차신경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질환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삼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따로 없다. 단 통증의 발생횟수를 줄일 수는 있다. 삼차신경은 통각과 온도감각을 관장하고 있고, 갑작스런 온도차를 겪을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온도변화 노출을 줄이면 통증 빈도도 감소한다.

또 자연히 완치되는 경우는 드물고 원인질환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증상을 느꼈을 땐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교수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 해도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라며 “뇌종양이나 뇌동맥류 등 중증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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