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과 뼈전이④] 뼈전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빈번한 골절 부위는?

[사진=MDGRPHCS/shutterstock]
대한민국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종 4위는 전립선암이다. 그만큼 남성들이 경험하기 쉬운 암이지만 초기에는 자극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렵다. 진단을 받았을 땐 이미 3, 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고, 여기에 뼈 전이까지 발생하면 환자의 예후는 더욱 급격히 악화된다.

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까지 발생하면 통증은 물론 골절, 척수 압박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면 뼈 전이 전립선암 환자의 46%가 뼈전이 합병증을 경험하게 된다. 전립선암 환자들은 뼈 전이 진단 후 평균 1년 이내에 병적 골절과 같은 합병증을 경험한다.

전립선암 치료제도 남성호르몬 차단제도 골조송증을 초래하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면 뼈의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가장 빈번하게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는 요추 및 골반(27.3%), 흉추(26.4%), 상지(25.5%), 그리고 엉덩이뼈(13%) 순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의 생존 기간이 급격히 단축된다.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과 동시에 골조송증에 대한 치료를 시행해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가 시작돼 한다. 뼈 전이와 뼈 전이 합병증,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 및 사망률 간의 연관성은 해외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덴마크 전립선암 환자 2만 3000명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뼈 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1년 사망률이 4.7배나 증가했다. 뼈 전이와 뼈 전이 합병증 모두를 동반한 환자는 사망 위험이 무려 6.6배까지 높아졌다. 이렇듯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있어 뼈 전이와 뼈 전이 합병증은 생존 기간 연장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인자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는 “전립선암은 60세 이상 고령의 환자들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뼈 전이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고령의 환자들은 회복 속도가 더딜 뿐만 아니라, 골절을 동반할 경우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 시 조기에 뼈 전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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