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이유 5

[사진=fizkes/shutterstock]
건강한 소변은 갓 짜낸 레모네이드 같다. 맑고 신선한 노란색이다. 그런데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무슨 까닭일까? 미국 ‘위민스 헬스’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 탈수 = 소변에서 냄새가 나면, 맨 첫 번째로 수분 섭취가 부족하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셰리 로스 박사에 따르면 “몸에 수분이 부족할 때 소변은 어두운 색을 띄는 동시에 강한 냄새를 풍긴다.” 물을 충분히 마실 것.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는 생수 통을 들고 다니면서 언제든 수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 음식 = 음식에 따라 소변 냄새도 변한다. 2016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사람들 가운데 40%가 소변 냄새가 달라진 걸 느꼈다. 소변 냄새를 바꾸는 음식들은 그밖에도 여럿이다. 양파나 카레, 마늘, 연어, 알코올… 음식 때문에 나는 냄새는 일회적이다. 별로 걱정할 게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원인이 소금이라면 다르다. 짜게 먹어 소변 냄새가 강해진 경우라면 유의할 것. 소금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 커피 = 소변 냄새는 커피 때문일 수도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 아담 라민 박사에 따르면 “몸이 커피를 대사하는 과정에서 소변에 냄새가 생길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절대 모닝커피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시기 전후로 물을 한 컵 마시는 게 좋다.

◆ 요로 감염 = 여성의 경우에는 요로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암모니아 향이 강하게 나거나, 악취가 심하거나, 아니면 슬쩍 단내가 나는 경우, 요로 감염을 전제로 다른 증상을 살필 것. 소변 색깔이 뿌옇고 피가 섞였다면, 또는 소변 볼 때 통증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 질 세정제 = 질 세정제는 질을 깨끗하게 만들지 않는다. 질 내 생태계를 교란할 뿐이다. 건강한 박테리아가 죽고 나쁜 박테리아가 주도권을 쥐게 되면, 질에서 냄새가 나게 되고 따라서 소변 냄새도 심해질 수 있다.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난소암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절대 질 세정제를 쓰지 말 것.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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