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도 운동해야 하는 이유 (연구)

[사진=DeepMeaning/shutterstock]
무릎이나 엉덩 관절에 염증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절염은 나이 들수록 걸리기 쉬운 퇴행성 질환이다. 60대 이상 여성 가운데 13%, 남성 중에는 10% 가량이 관절염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스웨덴의 룬드 대학교 연구진은 45세에서 84세 사이의 남부 스웨덴 주민 47만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리고 무릎과 엉덩이, 손목을 비롯한 관절 염증으로 고생하는 환자 3만여 명을 11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 가운데 관절염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무릎이나 엉덩 관절(고관절)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만성 심장 질환이나 심장 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20%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관절염을 오래 앓았을수록 위험도 따라서 높아졌다. 가장 위험한 시기는 대개 발병 후 9년에서 11년 사이였다.

연구를 이끈 마틴 잉글런드 교수는 이에 대해 “관절이 아프면 운동을 꺼리게 되는데 그게 문제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신체 활동이 줄면 비만해지기 쉽고,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는 것.

잉글런드 교수는 “관절염이 있다고 집에만 있으면 절대 안 된다”면서 “자기에게 맞는 운동법을 배워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절염에는 아직 증명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Cause-specific mortality in osteoarthritis of peripheral joints)는 ‘관절염과 연골(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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