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과 뼈전이③] 전립선암 뼈전이 합병증, 생존율 높이려면?

[사진=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
전립선암 말기 환자 10명 중 7명은 뼈 전이를 경험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뼈 전이 합병증을 겪는다. 통증을 비롯해 골절, 척수압박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지만, 정작 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의 도움을 받아 뼈 전이와 합병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전립선암의 대부분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전이가 빈번한 기간은 바로 ‘뼈’다. 뼈 전이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들의 치료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뼈 전이를 동반한 전립선암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뼈 전이 진단 1년 이내에 합병증을 경험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한 번 발생한 뼈 전이 합병증은 이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주요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뼈 전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신속한 뼈전이 합병증 치료를 권하고 있다.

특히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뼈 전이 전립선암 환자의 합병증 치료에 골흡수억제제 성분의 데노수맙을 가장 높은 수준인 Category 1으로 우선 권고하고 있다. 유럽종양학회(ESMO) 및 미국비뇨기학회(AUA)에서도 뼈 전이 합병증 치료에 데노수맙을 추천한다.

효과적인 뼈 전이 합병증 치료 방법에는 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골흡수억제제 치료를 비롯해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 골흡수억제제를 활용한 뼈 전이 합병증 치료율은 23%정도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진행된 상태에서 진통제 및 방사선 치료와 같은 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해외는 상반된 경향을 보인다. 해외 선진국의 뼈 전이 합병증 처방 패턴 조사한 결과 뼈 전이 동반 환자들의 호르몬요법과 골흡수억제제 병용 치료율은 유럽이 75%, 미국이 77%로 나타나 국내와 큰 격차를 보였다.

뼈 전이는 극심한 뼈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해 암 생존 이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뼈 전이 합병증은 예방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단과 동시에 즉각 치료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는 “뼈 전이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해외 진료현장에서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위해 전립선암 치료제와 골흡수억제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전립선암 환자들도 삶의 질은 물론 궁극적인 치료 목표인 생명 연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뼈 전이 합병증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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