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면 기억력 유지, 향상에 도움(연구)

[사진=sataporn_chayawan/gettyimagesbank]

녹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전립선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녹차는 면역력 증진, 비만 퇴치,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녹차의 효능과 관련해 녹차를 즐겨 마시면 기억력을 높이거나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위스 바젤대학병원의 연구팀은 녹차가 기억력의 향상과 유지에 효능을 발휘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4세인 12명의 건강한 남성 지원자들을 상대로 녹차 추출물이 지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녹차 추출물을 탄 음료를 꾸준히 마시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녹차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마시게 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일련의 작업 기억(working memory)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해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녹차 성분을 마신 이들은 상두정소엽과 전두엽 상부 간의 연결망이 더 촘촘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작업 기억 테스트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작업 기억은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며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일컫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녹차의 항산화 성분 등이 두뇌의 부위 간의 상호 연결망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녹차가 치매 등 인지기능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Green tea extract enhances parieto-frontal connectivity during working memory processing)는 ‘사이코파머콜로지(Psychopharmac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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