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걷는 자세 망가뜨려…관절 부담 ↑”

[사진=eakkaluktemwanich/shutterstock]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인간이 신발을 착용한 것은 약 4만 년 전. 인류의 역사에 비춰보면 짧은 세월이다.

그전까지 인류의 발을 보호한 것은 단단한 발바닥이었다. 뒤꿈치와 발볼에 붙은 굳은살 덕분에 자갈밭 등 거친 길을 걸을 때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인은 발바닥의 굳은살을 볼썽사나운 것으로 여긴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진화 생물학자 대니얼 리버만 교수가 여기에 의문을 품었다. 발바닥의 굳은살이 발을 보호하는 것 말고도 걸음걸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리버만 교수팀은 휴대용 초음파 장비를 들고 케냐로 향했다. 81명의 현지인을 모았다. 절반은 도시에서 신발을 신고 살았으나, 나머지는 맨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발을 조사했다.

예상대로 맨발 생활자들의 발바닥에는 단단하고 광범위한 굳은살이 있었다. 초음파 기기로 측정한 결과, 맨발 생활자들은 신발 생활자들의 발바닥보다 굳은살이 25~30% 더 두꺼웠다.

흥미로운 대목은 굳은살이 박인 부분의 민감도였다. 연구진은 애초 굳은살 부위는 둔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연구진이 측정한 신경 반응은 굳은살이 두터운 사람과 얇은 사람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즉, 굳은살은 자갈밭 등을 걸을 때 통각을 덜어주었으나, 땅을 딛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는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버만 교수는 ‘뉴욕 타임스’에 “발은 자연이 만들어준 완벽한 신발”이라며 “신발은 발을 외부를 보호하고 약간의 충격을 흡수하지만, 걷는 자세를 망가뜨려 결과적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다리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으면 발을 내디딜 때 충격은 맨발일 때보다 약간 감소한다. 신발의 쿠션이 충격을 일부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발로 걸을 때와 비교할 때 미묘하게 달라진 보행 자세 탓에 각 걸음에서 발생한 충격은 더 오래 지속했다.

연구진은 신발을 신었을 때 발생하는 지속적인 충격은 다리뼈, 발목, 무릎 관절 등으로 이어지지만, 맨발로 걸을 때 나타나는 짧은 충격은 근육이나 힘줄 등 부드러운 부위로 흡수된다고 밝혔다.

리버만 교수는 “항상 맨발로 지낼 순 없겠으나, 겨울만 피한다면 종종 신발을 벗고 걷거나 달리는 것은 올바른 보행 자세와 관절 보호를 위해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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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로타리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인간이 신발을 착용한 것은 약 4만 년 전.

    4만년전 신발을 지가 발견 했다~~고~~~오~~~?…………………………..?
    벨 히얀한 ? 이건 축지법이 아니고, 그냥 서양식 표현으로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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