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지급, 금연 성공률 높인다 (연구)

[사진=Bokeh Blur Background/shutterstock]
흡연자들로 하여금 담배를 끊게 만들고 싶다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게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 옥스포드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금연 정책에 관한 33종의 실험을 검토한 결과, 인센티브가 있을 때 성공 확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험은 개인 병원, 암 센터, 대학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었다. 호흡이나 체액 등을 이용해 흡연 여부를 판단하면서 대상자 2만여 명을 적어도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다.

실험 중에는 훌륭하게 디자인된 것도 있었고, 정교함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과는 같았다. 사람들은 그저 통제를 받을 때보다는 경제적 보상이 따라올 때 담배를 끊는 경향이 강했던 것. 또한 금연을 유지하는 데에도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액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10만 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실험과 70만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한 실험 사이에는 성과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인센티브 지급에 반대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주 저자 케이틀린 노틀리 교수는 그에 대해 “흡연은 자유롭게 선택한 게 아니라 상황 속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말한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이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 그리고 젊은이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담배를 배우기 쉽다는 것. 노틀리 교수는 “금연 정책을 펼 때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Incentives for smoking cessation)는 ‘코크런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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