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벗어나려면,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 (연구)

[사진=gettyimagesbank/RyanKing999]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최종 결정한 후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 게임 중독의 치료법으로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발표됐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트 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은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중독 클리닉에 등록한 남성 143명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CBT)의 효과를 실험했다. 참가자들은 WHO가 정의한 ‘게임 이용 장애’에 해당되는 남성으로, 게임에 대한 통제가 어려우며, 일상 활동보다 게임이 우선되고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함에도 게임에 과몰입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진단 조건을 충족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인지행동치료 그룹에 배정되어 15주간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절반은 대조군으로 따로 치료를 받지 않았다. 15주 후 두 그룹에서 중독 증상을 평가한 결과, 인지치료행동 그룹은 72명 중 50명이 중독 증상이 완화됐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17명만이 중독 증상이 완화됐다.

게임 중독 문제에 약물치료가 정답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중독 문제 치료법 중 하나로 제시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들이 몇 차례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엄격한 연구 방법으로 풀어낸 첫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연령과 동반질환, 치료 장소에 관계없이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여성 게이머를 대상으로한 치료 효과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실렸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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