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38호 (2019-07-11일자)

‘개의 날’ 복날, 복 부르는 보양식은?

 

“초복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고, 초복을 하루 앞두고 조상들이 광을 꽉 채운 보옥보다 귀하게 여겼던 비가 옵니다. 마른장마를 깨고 이틀째 내리는 비는 복비이겠죠?

복날의 한자 복(伏)은 ‘엎드릴 복’이면서 ‘복날 복’입니다. 사람(人) 옆에 개(犬)가 찰싹 붙어있지만, 해마다 복날이 되면 멍멍이들이 슬금슬금 사람 눈치를 보며 뚜~욱 떨어지려고 하지요. 오늘내일, 온라인에선 “야만적 보신탕 없애자”와 “개식용은 동양의 고유한 식문화”라는 두 주장이 한판 세게 붙겠네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는 복날의 복달임에 대해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일”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 사전에선 복달임 음식으로 보신탕, 삼계탕, 팥죽을 소개했지만 조선시대 양반들은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고 해서 생선찜을 즐겨먹었습니다.

어제 한 인터넷 경제지가 “텅텅 빈 보신탕집, 손님 꽉 찬 마라탕 집, 확 달라진 초복 풍경”이라는 자칭 르포 기사를 내보냈던데, 글쎄요, 초복 이틀 전에 쓴 기사여서 ‘기자의 희망사항’으로도 보입니다. 마라는 ‘얼얼할 마’(麻)와 ‘매울 라’(辣)가 들어가 있으니 맵고 얼얼한 중국의 탕 요리를 가리키는데, 중국에서는 스님이 맛을 보면 절의 담을 넘는다는 ‘불도장’(佛跳墻)과 오리고기, 거위고기 등이 최고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일본에서는 복날에 장어나 미꾸라지를 즐겨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낫토가 들어간 각종 요리도 인기가 있고요.

서양에도 보양식이 있을까요? 서양에선 요즘 같은 복더위를 ‘개의 날(Dog Days)’이라고 부르는데, 나라마다 다르지만 미국에서는 함께 바비큐를 먹고, 유럽에서는 육류를 푹 끓인 캐서롤(영국), 포토 퍼(프랑스) 등의 음식을 즐긴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선 토마토 요리를 많이 먹고요.

우리나라에선 왜 개고기가 복날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었을까요? 첫째, 서민이 육류를 접하기 힘들었을 때 그나마 구하기 쉬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지요. 그래서 각종 요리법이 더해져 ‘맛’을 낼 수가 있었을 거고요.

두 번째로는 영양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요즘 비만 전문가들은 “영양과잉의 시대에 무슨 고기냐?”라고 주장하지만, 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환자 가운데 개고기, 장어, 오리고기 등을 먹고 원기를 찾은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합니다. 물론, 암 환자들이 소, 돼지고기를 개고기 먹듯 공들여 먹으면 비슷한 효과가 날 것 같습니다만….

복달임에도 정답은 없는 듯합니다.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즐겁게 드시는 게 최고 아닐까요? 전통적 복달임도 좋겠고 시원한 냉면, 콩국수 등 여름음식도 괜찮겠네요. 기분 좋게 단백질을 보충했다면 저녁에 열심히 운동해서 몸무게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복날, 즐겁게 건강을 챙기면 복(福)이 ‘사람 옆에 개 지키듯’ 여러분 곁에 있을 테니까요!


[오늘의 건강상품] 맛있는 보양식, ‘유산균 먹인 돈육’

 

여름철 보양식으로 맛있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도 좋다면 프로바이오틱스 먹여 키운 돼지 고기 만한 것이 없겠죠? 서울대, 전북대 축산 전문가들이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과제로 개발한 두지포크는 양질의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비타민B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할 만합니다. 한 번 드신 분들이 계속 찾을 정도로 맛이 끝내줍니다. 올 여름, ‘맛이 예술’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돼지고기로 기운 차리시고, 복 지키시기를!

☞ 복달임 ‘유산균 돼지 목살’ 보러 가기

 

오늘의 음악

1937년 오늘은 조지 거슈인이 천국으로 떠난 날. 첫 곡은 거슈인의 ‘Rhapsody in Blue’를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둘째 곡은 뮤지컬 ‘Girl Crazy’의 삽입곡이죠? 재즈 피아니스트 행크 존스가 ‘I Got the Rhythm’ 들려줍니다.

  • Rhapsody in Blue – 레너드 번스타인 [듣기]
  • I Got the Rhythm – 행크 존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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